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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2월] 성격과 기질

성격과 기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수련생 한상근

 

 

  우리는 흔히들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성격이 이상해”, “성격이 좋아”라며 성격이라는 말을 즐겨쓰곤 한다. 그러나 성격은 정확히 어떤 요소들로 이루어져있고 어떤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 알기가 쉽지 않다. 미국 심리학이 발달해가던 초기에는 행동주의라는 한 분파가 득세를 했었고, 당시에는 사람을 자극에 따라 프로그램이 형성되는 기계와 같은 존재로 보던 때였다. 이에 따르면, 개인의 개성, 혹은 성격은 순수하게 환경의 영향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며 위대한 지도자나 존경스러운 성직자 뿐만 아니라 악랄한 살인자나 범죄자도 순수하게 환경에 영향받은 결과일 따름이었다.

 

  하지만 이에 반하는 자료가 축적되고, 생물학, 유전학과 같은 인접 과학이 발달하면서 개인의 성격이 순수하게 환경적인 요인만이 아니라 개인이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생물학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 또한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이 대두되었고, 이내 이들 관점들이 통합하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학문적인 영역에서는 개인이 주변 환경에서 경험하면서 형성되는 성격(character)과 애초에 타고나는 성향인 기질(temperament)을구분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 이러한 분류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실제 상담 현장에서, 특히 자녀와의 문제가 있거나 부부간, 연인간에서의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서 “당신은 ~하고, 다른 사람은 ~하기 때문에 이렇습니다”라고 말하기보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면 더욱 받아들이기 쉽고 스스로에 대한 인식도 객관화시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C.R.Cloninger이 개발한 TCI 검사가 상당히 유용한데, 간략하게 말하면 이는 개인의 타고난 기질과 성숙되어가는 성격의 구성 요소들 각각이 전체 인구 집단에서 어느정도 수준에 해당하는지를 알려주는 검사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흔히 “순하다”라고 표현되는 사람들은 기질적으로 지극히 [평균]적인 수준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독특한 개성이 두드러지지는 않으나 크게 모나지도 않고, 이에 따라 성장하면서 부정적인 피드백은 잘 듣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성격 영역에서 괜찮은 발달을 보이기 쉽다.

 

  그러나 각 기질 영역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경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개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톡톡 튀기 쉬워지는데, 이들의 문제는 자라면서 부모나 주변이 이들을 이해해주면 긍정적인 측면이 개화할 수 있으나, 이들의 특성으로 인해 갈등이 일어나기 쉽고, 이때 성격적인 성숙도 방해받는다. 더욱이, 이들의 독특한 성격은 성장 이후에도 친밀한 관계에서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주변에서 이해하지 못할 경우, 서로간에 오해만이 쌓이며 갈등이 증폭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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