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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월] 잠깐 멈춤

잠깐 멈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손훈성

 

 

혹시 “번 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것은 1970년대의 미국 심리학자 프로이덴버거(Herbert Freudenberger)라는 학자가 처음 만들어낸 용어로, 약물 중독 클리닉에서 일하던 의료진들이 높은 치료적 이상과 이것에서 비롯된 스트레스 상황에서 느끼는 무기력감, 일에서의 소외감, 이로 인한 능률 저하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의료진들에게 국한된 용어였으나 점차적으로 그 적용 범위가 확대되어 요즘 미디어나 SNS등에서도 자주 보이는 단어 입니다.

 

이 용어는 현재 정신의학에서 사용되는 진단 체계인 DSM-5(The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에 정식으로 등재된 진단명은 아니고 학계에서는 burn-out syndrome에 대한 정확한 정의, 증상등에 대해 논의 된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이 현상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용어가 등장하는 서적이나 웹사이트에서 위의 현상을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업무 등을 포함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고군 분투하던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가지고 있던 에너지, 의욕등을 전부 소진하여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그들이 하던 일과 주변의 동료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이로 인해 점차적으로 그들이 처한 상황이나 해결해야 할 일들을 회피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으로 서술되고 있습니다.

 

burn-out 상태에 놓이게 되면 그 상황을 타개 하기 위해 이미 소진된 상태에서 더더욱 본인을 채찍질하고 닦달하게 됩니다. 그 결과 소진감, 무력감은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어 더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burn-out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pause의 저자 레이첼 오마라는 23살 경부터 뉴욕 한복판에서 성공한 젊은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직장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일은 꼬여만 갔고 이에 더욱 본인을 다그치며 노력하지만 결국 직장상사에 질책과 함께 회사를 떠나라는 통보를 받게 됩니다. 고심한 끝에 레이첼은 휴직 하게 되면서 귀중한 “일시 정지”라는 교훈을 얻습니다. 그녀가 제시한 “일시 정지”라는 개념은 쉽게 말하면 과부하가 걸린 컴퓨터를 잠시 꺼두는 것과 같습니다. 몰아치는 일상 중에서도 한 발자국 떨어져 머리를 “일시 정지” 시킴으로서 상황을 다시 한번 정확하게 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고 더 나아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통찰력도 갖게 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제시한 “일시 정지”의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로 매일 틈틈히 시행할 수 있는 일시정지를간단히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1. 어떤 상황에 몰입되지 말고 말 그대로 “생각을 멈추는 것”입니다. 그 상황에 대해 “더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상황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지금 현재 내가 느끼는 감각이나 나의 감정에만 오롯이 집중하는 것입니다.

 

2.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호흡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도 있고 지금 내가 느끼는 오감(무엇이 보이는지,들리는지,느껴지는지)에만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그 예로, 걸을 때 땅바닥에 닿는 발의 감촉이나 내 발이나 무릎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에만 온전히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다가 언제부터인가 너무 버겁게 느껴진다면, ‘나는 왜 이럴까, 왜 이렇게 밖에 안될까”라며 본인을 다그치거나 자책하지 마세요. 쉽진 않겠지만 잠깐 생각 자체를 멈추고 틈틈히 “일시 정지”를 한다면 한결 가벼워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러나 burn-out상태는 우울증의 증상과도 매우 유사하므로 우울감이나 식사,수면 장애등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이전에 가능했던 일상 생활 조차 힘겨운 정도가 된다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정신과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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