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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11월] 고민에 대한 고민

고민에 대한 고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수련생 임지수

 

 

  하루를 모두 마치고 잠자리에 누워 그 날 있었던 일을 생각하느라 잠 못 이루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울한 일이 생겼을 때 나의 우울한 상태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누군가와 다툰 뒤 ‘그 때 이런 말을 했어야 하는데..’ 하며 돌이켜보는 일 등 반복적으로 특정 사건 혹은 자신의 기분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심리학적 용어로 ‘반추rumination’라고 부릅니다.

 

  반추란, 본래 소가 한 번 삼킨 여물을 다시 되새김질 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많은 사람들은 우리 내부에 초점을 기울이며 자신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내적 성찰을 얻게 해 주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떠올리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Lyubomirsky와 Nolen-Hoeksema(1993)는 반추가 도리어 우울감을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증폭시키고, 문제해결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의외의 연구 결과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부정적인 정서를 느낄 때 이에 대해서 생각하도록 하는 그룹과 다른 주변 환경으로 주의를 돌리도록 하는 그룹을 나누어 이후 정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측정하였고, 그 결과 불쾌한 감정과 무관한 자극에 눈을 돌린 이들의 스트레스가 경감되었음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우울할 때, 화가 날 때, 도무지 자신의 기분이나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느낌이 들 때 이에 몰두해서 하루 종일 고민하기 보다는 잠깐의 산책 한 번이 우리의 기분을 더 나아지도록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이나 성장을 위한 통찰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최근 연구들은 부정적인 감정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이해 등에 초점을 맞추는 ‘반성(reflection)’의 경우, 문제 해결이나 자기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개념들에 대해서 소개해 보았지만, 실질적인 생활에서 나의 생각들이 반추인지, 반성인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판단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나의 상태를 적절히 알아차리고 나 혼자의 고민과 감정에 골몰해 있을 때, 다른 여러가지 선택지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Lyubomirsky, S., & Nolen-Hoeksema, S. (1993). Self-perpetuating properties of dysphoric rumin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65(2),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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